[보도자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논의 협의체, 요식행위에 불과"
의원협회 윤용선 회장 "한의계 주장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 비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국민의료향상을 위한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해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답을 정해 놓고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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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이슈화시키려는 것과 같은 차원”이라며 “말도 안되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협의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논란을 일으키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최근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주장이 지나치게 도를 넘어섰다.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한방이 정말 의료계와 같은 대접을 받고 싶다면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같은 의사 흉내 내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의료제도도 똑같이 적용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한방의 임의비급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최근 문제가 됐던 손금 진단도 의사들이 한 행위였다면 당연히 임의비급여로 처벌됐을 사안”이라며 “한방행위를 전수조사해서 각각의 행위에 대해 임의비급여 여부를 가리고 문제가 있는 경우 의사들처럼 자격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약에 대한 중금속 및 발암물질 검사 강화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폐지 ▲한약분업 ▲한방건강보험 분리 등을 요구했다.
의원협회 송한승 부회장은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협상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는 계획을 이미 짜 놓고 하는 게 흔하기 때문에 (의료현안협의체는) 요식행위로 본다”며 “의협이 정부와 딜을 하기 위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한다면 나중에 회원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혹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정부와 딜할 수 있는 대상으로 협의하거나 논의할 생각이 있다면 당장 중단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의원협회가 이날 개최한 제5회 추계연수강좌에는 1,4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사전등록자가 1,363명이었으며 100여명이 현장에서 등록했다. 의원협회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의원급 의료기관 급여기준집’을 참석하고 진찰료 검사 약제 처치 등 청구 노하우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윤 회장은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요구에 맞게 연수강좌를 기획한 것이 성공요인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의원협회는 회원들의 눈높이에서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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